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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문현빈 봉쇄 실패한 NC, 페디 20승+2위 추격 실패...KT는 키움전 승리

한화 이글스가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의 대기록 달성을 막아섰다. 한화는 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와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이태양이 6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타선은 올 시즌 20승에 도전한 NC 에이스 페디를 상대로 3점을 냈다. 7회 말 공격에서 결승점을 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화는 1회 말, 1번 타자 최인호가 좌중간 2루타를 친 뒤 상대 중견수의 포구 실책으로 3루를 밟았고, 후속 타자 문현빈이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채은성도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열었고, 닉 윌리엄스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1점 더 추가했다. 스코어 2-0이 이어진 2회 말 공격에서도 한화는 선두 타자 이도윤이 내야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1사 뒤 문현빈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성공했다. 포수 포일까지 나오며 3루까지 밟은 이도윤은 NC 유격수 김한별의 송구 실책으로 다시 1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3회 초 김한별과 손아섭이 연속 안타, 박민우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만루에서 박건우가 희생플라이, 투수 이태양이 폭푸를 범하며 2점을 내줬다. 이태양은 5회 박민우에게 3-3 동점 솔로홈런까지 맞았다. 페디는 이날 1986년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이 단일시즌 20승-200탈삼진 퍼포먼스를 해낸 뒤 37년 만에 이 기록에 도전했다. 탈삼진은 11개, 승수는 1승만 남겨두고 있었다. 페디는 이날 6회까지 3점을 내줬고, 3-3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구원 투수에 넘기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탈삼진도 9개를 기록하며 200개를 채우지 못했다. 이 승부는 페디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갈렸다. 한화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인호가 임정호로부터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고, 야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뒤 문현빈이 적시타를 치며 4-3으로 달아났다. 문현빈은 이날 2번째 타점. 한화는 주현상과 박상원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NC 추격을 막아내며 승리했다. NC는 2위 KT 추격에 실패했다. KT는 이날 홈구장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7과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고, 타선은 장단 9안타를 기록하며 6득점했다. 박병호가 1-0으로 앞선 3회 말 키움 이명종으로부터 스리런홈런을 치며 초반 기세 싸움을 이끌었다. 개인 17호포이기도 했다. KT는 시즌 74승 3무 58패를 기록했다. 59패(2무 70승)째를 당한 NC는 1.5경기였던 KT와의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지며 2위 탈환이 멀어졌다. 그나마 4위 두산 베어스가 이날 LG 트윈스와의 잠실 라이벌전에서 4-7로 패하며 종전 승차(1.5경기)는 유지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1 17:18
메이저리그

김하성, 개인 첫 그랜드슬램으로 통산 300안타 장식...20-20 클럽 가입 눈앞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 통산 300번째 안타를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1-0으로 앞선 2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빅리그 진출 뒤 처음으로 만루 홈런을 쳤다. 시즌 17호포. 시즌 타율은 0.278에서 0.280으로 끌어올렸다. 마침 이날 샌디에이고 구단이 '김하성 데이' 행사를 진행했는데 주인공이 '자축쇼'를 펼쳤다. 샌디에이고는 마이애미를 6-2로 꺾었다. 김하성은 0-0이었던 1회 말 상대 선발 투수 라이언 웨더스의 시속 155.3㎞/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우전 2루타로 연결하며 배트를 예열했다. 후속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볼넷을 얻어내며 2루를 밟은 그는 후안 소토와 웨더스의 승부 중 더블 스틸을 수행하며 3루까지 훔쳤다. 시즌 28호 도루. 김하성은 이후 매니 마차도의 희생플라이로 선취 득점까지 해냈다. 1회부터 ‘원맨쇼’를 펼친 김하성은 2회 다시 한번 펫코파크를 흔들었다. 1사 후 3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김하성은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를 극복하며 웨더스의 155.5㎞/h 몸쪽 직구를 호쾌하게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겨 버렸다. 5-0으로 달아나는 만루포. ‘하성 킴’을 연호하던 펫코 파크 내 홈 팬들은 기립해 박수를 보내며 홈으로 들어오는 김하성을 맞이했다. 지난달 홈런 5개를 치며 ‘커리어 월간 최다 홈런’을 경신했던 김하성은 지난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시즌 15호 홈런을 친 뒤 14경기 연속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더블헤더(DH) 1차전 1회 말 타석에서 16호 홈런을 치며 침묵을 깼고, 22일 마이애미전에서 두 경기 만에 다시 아치를 그렸다. 이전까지 MLB에서 20-20 클럽에 가입하면 아시아 출신 선수는 추신수(현 SSG 랜더스·2009·2010·2013시즌)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2021시즌)뿐이다. 김하성이 세 번째 달성을 노린다.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는 최초다.안희수 기자 2023.08.22 12:13
프로야구

[주간 MVP] ‘4홈런’ 폭발 노시환 “정근우 선배님 홈런왕 예언, 현실되니 신기해”

8월 폭염 속에서도 노시환(22·한화 이글스)의 방망이는 지치질 않는다. 오히려 더 뜨겁게 타오른다.노시환은 8월 둘째 주(8~13일) 출전한 5경기에서 타율 0.333(18타수 6안타) 4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KBO리그 전체 타자 중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했고, 장타율(1.056)도 독보적인 1위였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노시환을 8월 둘째 주 주간 MVP(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지난 5월 첫째 주에 이어 올해만 두 번째 수상이다. 노시환의 맹타는 어느덧 평범한 일이 되어 버렸다. 17일 기준으로 그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07 28홈런 80타점, 출루율(0.397)과 장타율(0.575)을 합친 OPS는 0.971에 달한다. 홈런·타점·장타율 등 주요 타격 타이틀 3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특히 홈런 레이스에서 독주 중이다. 8월 보름간 7개를 추가해 멀찍이 달아났다. 특히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데뷔 첫 3홈런 경기도 만들었다. 이어 사흘 뒤(12일) 1개, 그날로부터 다시 사흘 뒤(15일) 1개를 더 쳐내면서 생애 첫 30홈런을 향해 뚜벅뚜벅 전진 중이다. 수상 소식을 전해 들은 노시환은 "뽑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지난주 홈런이 조금 많이 나왔다. 한 경기 3홈런 경기도 프로에서 처음 경험했다. 뜻깊은 한 주였다"고 소감을 전했다.임팩트의 백미는 역시 3홈런을 몰아 친 KT전이다. 노시환은 "첫 타석에 홈런이 나온 만큼 이후 타석부터는 장타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안타만 치자'고 생각한 게 오히려 홈런 3개를 칠 수 있게 했다"며 "스윙에 힘이 들어갔을 때 결과가 계속 좋지 않았다. 방망이 중심에 맞히자는 생각으로 가볍게 치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20대 거포'가 사라진 KBO리그에서 노시환의 존재감이 더 강렬하다. 특히 홈런을 친 후 그가 선보이는 호쾌한 폴로스루는 박병호(KT 위즈)를 연상하게 한다. 최근에는 아예 타구를 띄우려는 듯 타격 순간 허리를 젖히는 동작까지 더해졌다. 이는 팬들이 매 타석 그에게 기대하는 시그니처 포즈가 됐다.정작 노시환은 "젖혀지는 건 자연스럽게 나온다. 타구를 띄운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 않고, 스위트 스폿에 정확히 맞히려 한다. 그러니 오히려 더 타구가 멀리 간다. 배트에 공을 맞혀야 결과(장타)가 나오는 것이니 발사 각도는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했다.노시환은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정하는 7월 MVP도 수상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시즌 MVP 후보로 손색없다. 그러나 노시환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지금 홈런 1위이긴 하지만, 최정(SSG 랜더스·홈런 21개) 선배께서는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분이다.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고 했다. 30홈런이 코 앞이지만, 숫자는 의식하지 않는다. 노시환은 "30홈런 도전은 내 야구 커리어에서 정말 중요한 기록이 될 거다. 30홈런을 경험해 본 것과 해보지 못하는 것은 확실히 다를 것"이라면서도 "욕심은 하나도 내지 않고 있다. 홈런 개수에 신경 쓰지 않고 뛰기에 계속 홈런이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이정훈 전 한화 스카우트 팀장(현 두산 베어스 2군 감독)은 그를 지명하면서 "향후 KBO리그를 대표할 수 있는 타자"라고 극찬했다. 이후에도 팀 선배 김태균, 경남고 선배 이대호의 후계자라는 수식어가 그를 따랐다. 이런 기대가 부담될 수 있었지만, 프로 데뷔 4년 만에 그는 이를 현실로 바꿔냈다. 격려와 기대를 남겼던 수많은 선배 중 정근우도 있었다. 노시환은 "신인 때 정근우 선배님이 '넌 분명 5년 안에 홈런왕 할 거다'고 하셨다"고 떠올렸다. 그는 "그때는 내가 아직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었다. 야구도 잘하지 못할 때여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내가 무슨 홈런왕이야'라고 생각했다"며 "선배님께서 좋게 봐주신 게 현실로 되는 것 같아 (그 말이) 갑자기 떠오른다"고 돌아봤다.노시환은 "기대해 주시는 만큼 최대한 (홈런을) 많이 쳐 팬분들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 시즌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내년을 기대할 수 있는 시즌으로 올해를 마치고 싶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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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힘 빼고' 홈런·타점 1위…멈추지 않는 노시환 질주

노시환(22·한화 이글스)이 순식간에 홈런왕 레이스에서 독주하기 시작했다.노시환은 지난 9일과 12일 총 4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생애 첫 3홈런 경기를 완성했다. 이어 사흘 뒤 대전에서 두산 베어스 곽빈의 147.8㎞/h 강속구를 밀어 우중간 투런포로 연결했다. 시즌 27호 홈런. 7월을 21홈런으로 마칠 때만 해도 노시환은 최정(SSG 랜더스)과 치열하게 경쟁했다. 그러나 8월이 절반도 지나기 전에 홈런 6개를 더했다. 12일 기준으로 21홈런을 기록 중인 최정과 차이가 크다. 16개씩을 때린 홈런 공동 3위 그룹(최주환·박동원·양석환)과의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당초 노시환은 정규시즌 중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하기 때문에 홈런왕 수상이 어렵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8월 대폭발 덕에 상황이 변했다. AG에 나가느라 정규시즌 20경기 정도를 결장한다고 해도 홈런왕 타이틀을 포기할 정도는 아니다. 지난해 박병호(KT)는 35홈런으로 타이틀을 차지했다. 성장세가 눈에 띈다. 시즌 초 장타가 나오지 않아 고민했던 노시환은 5월(7홈런)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지만, 바깥쪽 공을 밀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장면이 많아졌다. 반면 9일 KT전에서는 홈런 3개를 모두 당겨 쳐 만들었다. '완성형' 홈런 타자의 냄새가 나고 있다.노시환 타격의 완성도는 세부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노시환은 홈런뿐 아니라 타점(75개) 장타율(0.576)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율 0.308(9위) 출루율 0.394(8위)도 상위권이다. 타석당 삼진 비율은 18.7%(13위)로 보통 20%를 상회하는 선배 홈런왕들(2022 박병호 26.9%)에 비해 준수한 축에 속한다. 타구 속도도 독보적이다. 평균 143.2㎞/h로 규정타석 2위인 김재환(141.8㎞/h)과 제법 차이가 있다. 150㎞/h 이상의 강한 타구 비율(45.5%)도 역시 규정타석 1위다. 홈런왕이 가능하다면 다음 목표는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다. 어느덧 노시환의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가 0.970에 달한다. 최정상급 타자를 의미하는 OPS 1.0이 멀지 않았다. 누적 성적을 보면, 노시환이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NC 다이노스)를 이기기 어렵다. 페디는 15승 3패 평균자책점 1.97로 투수 3관왕을 향하고 있다. AG으로 누적 성적이 부족할 것으로 보이는 노시환이 페디와 경쟁하려면 홈런왕과 함께 비율 성적을 '아름답게' 맞춰놓을 필요가 있다.노시환은 경기 후 구단 영상 인터뷰를 통해 "타석에서 욕심을 버린 게 제일 크다. 원래 힘이 들어가서 오버 스윙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며 "홈런을 계속 치다 보니 홈런의 감을 얻었다. 힘을 들이지 않고 내 힘의 50%만 써도 홈런을 충분히 칠 수 있다는 것을 올 시즌 깨달았다. 욕심을 버리고 가볍게 스윙하는 게 홈런이 많이 나오는 이유 같다"고 설명했다.20홈런 고지를 넘을 때만 해도 노시환은 "AG에 출전하니 홈런왕 경쟁은 의식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차츰 2위와 격차가 벌어지면서 그도 조금씩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노시환은 "지인들과 팬분들께서도 홈런왕 수상을 기대하시는 것 같다"고 웃으면서 "(수상을) 장담하지는 못하지만, 최선을 다해 홈런왕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2023.08.13 17:27
프로야구

'30HR-3' 홈런왕 레이스, 노시환이 독주한다…'최정과 6개 차'

노시환(한화 이글스)의 홈런왕 레이스가 독주 체제로 흘러가고 있다. 사흘 만에 홈런을 추가하며 생애 첫 30홈런까지 단 3개만을 남겨뒀다.노시환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치른 홈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출전해 0-0인 1회 1사 1루 상황에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사흘 만의 홈런포다. 노시환은 앞서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3홈런을 몰아치며 시즌 26호 고지에 올랐고, 3일이 지나 27번째 홈런을 홈에서 더했다.몰아치기 전까지만 해도 홈런왕 레이스는 노시환과 최정(SSG 랜더스)의 경쟁 체제였다. 노시환이 먼저 20호 고지에 올랐고, 최정 역시 곧이어 20개에 도달했다. 그러나 노시환이 먼저 21호를 선점했고, 최정은 그가 몰아친 9일에야 21호를 더하면서 두 사람의 차이가 다소 벌어졌다.타점왕 레이스에서도 앞서고 있다. 이날 홈런으로 시즌 73타점으로 선두를 이어갔다. 2위 최정과 3위 오스틴 딘이 66타점으로 뒤를 잇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2 18:47
프로야구

[IS 포커스] 31타석 연속 무장타→시즌 7호포...짧은 슬럼프 벗어난 나스타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나성범(33)이 부상 복귀 뒤 처음으로 찾아온 슬럼프를 벗어났다.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나성범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KIA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주말 3연전 1차전에 이어 연승을 거두며 롯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나성범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왼쪽 종아리 근막 부상으로 지난달 23일에야 1군에서 첫 출전에 나섰던 나성범은 올스타 브레이크전까지 출전한 13경기에서 타율 0.322, 6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긴 공백기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기 첫 경기였던 21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28일까지 치른 5경기에서는 타율 0.118에 그쳤다. 21타석 17타수 2안타였다. 나성범은 지난 9일 KT 위즈전 7회 초 4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친 뒤 29일 롯데전 1·3회 타석까지 31타석 연속 장타를 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29일) 롯데전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심재민의 시속 142㎞/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때려냈다. 몸쪽 낮은 코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타구를 강한 몸통 회전과 함께 공략했다. 8경기 만에 나온 장타. KIA가 기다리던 한 방이었다. 나성범은 앞선 3회도 우전 안타로 배트를 예열했고, 호쾌한 스윙으로 시즌 7호 아치를 그렸다. 기세를 올린 나성범은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수비 시프트(우편향)를 뚫고 우전 안타를 쳤다. '한 경기 3안타' 기록도 8경기 만이다. KIA는 후반기 득점력 기복이 있었다.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13-3 대승을 거뒀지만, 바로 다음 경기에선 0-4로 패했다. 타선이 동반 침묵한 두 경기에선 3점도 내지 못했다. 그사이 최원준, 최형우, 이우성,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한 차례 이상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침묵하던 나성범이 첫 번째 슬럼프를 이겨내고, 그 대열에 합류했다. KIA는 외국인 투수 2명을 교체하고, 포수 김태군으로 트레이드로 영입한 직후 뜨거운 기세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물고 물리는 치열한 중위권 경쟁 속에 후반기 승률은 딱 0.500을 유지했다. 순위는 7위. KT, NC, 한화 이글스 모두 기세가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공격 기복에 고민이 있던 KIA도 다시 살아난 간판타자 덕분에 웃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30 07:37
프로야구

[KS5] 짐승의 '끝내기 스리런'...SSG, '우승 확률 80%'에 닿았다

SSG 랜더스의 통합 우승까지 단 1승만이 남았다. '짐승' 김강민(40)이 다시 한번 인천을 지배했다. SSG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4차전까지 팽팽했던 2승 2패 승부를 이어갔던 SSG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리드를 되찾았다. 삼성 라이온즈의 전·후반기 통합 우승으로 KS가 열리지 않은 1985년을 제외하고 39번의 KS 중 2승 2패로 5차전을 치른 시리즈는 총 10번. 그 중 80%(8번)가 5차전 승리 팀의 우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선발 대진은 양 팀의 '에이스 매치'로 예고됐다. SSG는 김광현(34)이, 키움은 안우진(23)이 나섰다. 1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두 사람은 부상과 수비 불안에 흔들렸고 경기는 투수전이 아닌 타격전으로 흘러갔다. 두 에이스의 재대결에서 웃은 건 안우진이었다. 안우진은 이날 6이닝 2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SSG의 타선을 압도했다. 그가 1차전에서 손가락 물집이 터지는 부상을 겪었던 걸 생각하면 호투를 넘어선 역투였다. 반면 김광현은 흔들렸다. 1회 1사 후 전병우의 볼넷과 이정후의 2루타를 연속으로 허용했고, 2사 후 김태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 두 점을 허용했다. 키움은 3회에도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김준완의 희생 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김광현과 달리 안우진은 SSG에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5회에서야 첫 피안타를 허용했고, 6회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스스로 극복했다. 불과 6일 전 물집 부상을 당했던 투수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투혼이었다. 그러나 안우진이 내려간 경기 후반, SSG의 시간이 시작됐다. 최정이 포문을 열었다. 최정은 0-4로 뒤처지던 8회 키움 김재웅을 공략해 좌월 투런 홈런포로 추격의 물꼬를 텄다. KS 통산 7호포로 타이론 우즈와 함께 역대 타이기록에 나란히 섰다. 역전승의 마지막 해결사는 역시 김강민이었다. 지난 2018년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팀을 KS로 이끌었던 '야성'을 다시 한번 선보였다. 김강민은 9회 말 박성한의 볼넷, 최주환의 안타로 만들어진 1·3루 기회 때 대타로 들어섰다. 상대는 올해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 0.96을 기록하던 최원태. 그러나 최원태의 3구 슬라이더가 높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들어갔고, 김강민은 놓치지 않고 방망이를 돌려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SSG는 8일 '키움 천적' 윌머 폰트가 6차전에 출격한다. 12년 만의 통합 우승까지는 단 1승만이 남았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7 21:59
메이저리그

애런 저지, 보스턴전 연타석포...60홈런까지 3개 남았다

뉴욕 양키스 '거포' 애런 저지(30)가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60홈런에 다가섰다. 저지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56·57호 홈런을 기록, 2001년 이후 21년 만에 '60홈런' 달성에 3개 차로 다가섰다. 지난 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5경기 연속 홈런을 치지 못했던 저지는 이 경기 양키스가 2-3으로 지고 있던 6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보스턴 선발 투수 닉 피베타의 초구 너클 커브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포를쏘아 올렸다. 56호. 양키스가 다시 1점 리드를 내준 8회도 저지가 나섰다. 선두 타자로 바뀐 투수 개럿위트록을 상대했고,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은 양키스 구단 역대 단일시즌 최다 홈런 4위 기록이다. 1위는 레전드 로저 매리스가 1961년 기록한 61개, 2위는 또 한 명의 레전드 베이브 루스가 1927년 기록한 60개다. 3위도 1921년 59개를 친 루스가 갖고 있다. 저지가 뒤를 이었다. MLB에서도 2001시즌 배리 본즈(73개), 새미 소사(64개) 이후 60홈런을 친 타자가 나오지 않았다. 양키스의 페넌트레이스 잔여 경기는 20경기. 저지가 남은 3개를 채울 가능성은 매우 높다. 양키스는 저지의 활약에 힘입어 7-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4-4 동점이었던 연장 10회 초 3득점 한 뒤 이어진 수비에서 보스턴의 득점을 2점으로 막아냈다. 안희수 기자 2022.09.14 14:17
프로야구

[IS 스타]'선취 득점+투런포' 황재균 "아직 더 분발해야"

KT 위즈 주전 3루수 황재균(35)이 맹타를 휘두르며 소속팀의 2연패를 끊었다. 황재균은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KT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2연패를 끊고 리그 3위를 지켰다. 이날 KT 4·5번 라인에선 클러치 타격이 나오지 않았지만, 황재균이 그 뒤를 든든히 지원했다. 황재균은 경기 초반 KT의 반격과 공세를 이끌었다. KT가 0-1로 지고 있던 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두산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KT는 후속 배정대가 볼넷, 오윤석이 희생번트를 성공하며 만든 2·3루 기회에서 심우준이 중전 적시타, 조용호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2-1로 역전했다. 황재균은 자칫 기세를 내줄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좋은 타격을 해내기도 했다. KT는 3회 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 강백호가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무사 2루를 만들었지만, 4번 타자 박병호와 5번 장성우가 각각 삼진과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무득점에 그칠뻔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나선 황재균이 브랜든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4-1, 3점 차로 점수를 벌리는 홈런이었다. 개인 시즌 7호포. KT는 후속 타선이 흔들린 브랜든을 상대로 배정대와 오윤석이 연속 안타를 치며 추가 1득점 했다. 선발 투수 고영표는 6이닝 2실점 호투했고, 구원진이 무실점으로 남은 이닝을 막은 KT는 매끄럽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KT는 지난 주말 2연전에서 NC 다이노스에 2연패했다. 30일 경기가 우천 순연되며 주중 첫 경기를 치렀는데, 난적 두산을 상대로 연패를 끊었다. 황재균이 그 중심에 있었다. 경기 뒤 황재균은 "다시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내 개인 기록보다 팀이 이기면 정말 기분 좋다. 요즘은 팀 승리에 내 타격이 일조하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그래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 절대 만족하면 안 되는 성적이라고 생각하고, 더욱 분발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8.31 21:48
메이저리그

TB 최지만, 토론토전 시즌 7호포...3안타 맹활약

최지만(31)이 시즌 7호 홈런을 쳤다. 맹타를 휘두르며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지만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탬파베이의 7-3 완승을 이끌었다. 최지만은 올 시즌 타율을 종전 0.281에서 0.290으로 끌어올렸다. 최지만은 1회 초 2사 1루에서 나선 첫 타석에서 토론토 선발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깔끔한 중전 안타를 쳤다. 1루 주자 헤롤드 라미레스는 2루를 밟았고, 후속 타자 아이삭파드레스의 타석에서 상대 내야수 맷 채프먼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득점까지 했다. 최지만이 친 안타가 선취점에 기여했다. 최지만은 팀이 4-1로 앞선 5회 초 3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트렌트 손튼을 상대로 시즌 7호 아치를 그렸다. 0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시속 131㎞ 슬라이더 몸쪽(왼손 타자 기준) 낮은 코스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앞 타자 라미레스의 투런포를 이은 백투백 홈런이었다. 지난달 1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10경기 만에 '손맛'을 봤다. 최지만은 탬파베이가 6-3으로 앞선 9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토론토 투수 데이비드 펠프스를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쳤다. 이 경기 3번째 안타였다. 지난달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한 경기 3안타'를 해냈다.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에서 3루타만 채우지 못한 맹활약이었다. 안희수 기자 2022.07.0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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